[강원종합복지신문 편집팀] 불소도포는 보통 유치가 모두 다 맹출하게 되는 만 2세~ 3세를 시작으로 영구치가 모두 맹출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새로 나오는 치아의 법랑질 표면은 아직 튼튼한 상태가 아니고 치아의 맹출 이후 상당 기간 동안 성숙과정을 거쳐 단단해지게 된다. 이 시기에는 외부의 물질과 반응하는 능력이 매우 높아 불소가 특히 잘 결합할 수 있어 예방효과가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새로 유치가 맹출하는 만 2세~3세 시기와 유치를 영구치로 전환하게 되는 초등학교 입학기, 초등학교 고학년기에는 에방효과가 높다. 그리고 아이들은 치아의 접촉이 느슨하여 인접면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불소도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앞서도 말했지만, 불소침투층은 소실되기 쉬워 불소를 자주 공급해줘야 하므로 한번 불소를 도포했다고 해서 영구적인 효과가 잇는 것은 아니다.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는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1년에 1번하는 불소도포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논문으로도 밝혀져 있어 구강 상태에 따라 1년에 최소 2~4번이 권유된다.

불소 도포는 보통 고농도의 불소가 함유된 겔(Gel) 또는 바니쉬(Varnish) 형태를 많이 사용한다.

불소겔은 어느 정도의 점성이 있어 조작이 상대적으로 쉽고, 모든 치아에 동시 도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가장 널리 쓰이는 불소도포제이다. 다만, 불소겔을 일정 시간정도 입안에 머금고 있어야 하고, 도포 후 30분간은 침을 뱉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치아에 부착성이 높은 레진 성분과 불소를 결합시킨 불소바니쉬를 치아 표면에 발라 건조시키는 방법도 대중화되고 있다.

흔히 불소는 독극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불소제재나 불소치약을 아이가 삼키게 되면 큰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불소는 자연계의 물 속에서도 소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자연성분이다.

불소 도포용 약제나 불소치약이 독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성인 치약 한통 이상을 한꺼번에 삼켜야 되므로, 고의로 하지 않는 이상 독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소도포는 아이들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정기적으로 불소 도포를 하면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 게다가 성인들의 경우 치아가 패인 부분에 불소를 도포하면 시린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성인층에서 특히 효과가 좋은 층은 임산부와 노인들이다. 임산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구강건강이 악화되는데, 이 시기에 불소를 도포하면 충치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출산 후 치과치료도 수월해진다.

당뇨로 인해 충치가 많이 생기게 되는 노년층에 대한 불소도포도 큰 효과가 있다.

불소도포가 효과가 있긴 하지만 불소도포를 한다고 해서 충치가 아예 안 생기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발생 가능성을 다소 낮춰주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사용, 그리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면서 거기에 대해 불소도포까지 해주어야 실질적인 큰 효과가 있는 것이지,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면서 불소도포만 한다면 충치예방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박고운 원장  gwelfa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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