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복지신문 김희은 기자] 화천군이 산천어축제 연기에 따른 전 분야의 후속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연기 결정 직후인 2일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축제 연기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후속조치만큼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답게 타 축제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의 산천어축제를 만들어 준 것은 바로 관광객 분들”이라며 “어떠한 취소 수수료나 위약금 요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시했다.

축제준비를 총괄하는 (재)나라는 기존 7~13일 기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한 5,365명 전원에 대해 일괄 예약취소 조치를 한 후 예약 대행업체를 통한 콜백에 나섰다.

화천군은 7~13일 예약자는 물론, 지난 1일부터 개별적으로 취소해 위약금이 발생한 예약자에게도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무통장 입금 예약자들의 경우 환불계좌 수집을 위해 개별 연락키로 했다.

화천의 숙박업소들도 신속하고, 깔끔한 수습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 여관, 모텔, 펜션, 민박 등 200여 개 업소들은 7일부터 13일까지의 예약자들에게 별도로 전화안내를 한 후 전액 환불조치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이 과정에서 숙박업소와 예약자 간의 문제 발생 여부에 대해 3일부터 조사에 나섰다. 125곳에 달하는 국내 여행사에도 일정변경을 통보 후 모두 개별 전화를 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축제와 관련된 수많은 계약업체, 입점단체 및 개인에게 축제 연기를 알리고, 계약변경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또 이동통신 3사의 이동기지국 설치시기 변경을 관계기관에 요청했으며, 전국 영화관과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쉘터, 서울 시내 전광판과 엘리베이터 미디어 보드 등의 광고 문구도 3일부터 수정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에서 제공하는 산천어축제 개최정보는 연기가 결정된 2일, 즉시 변경됐다.

정관규 군기획감사실장은 “축제 연기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직원이 발로 뛰고 있다”고 했다.

최문순 군수는 “어려움이 닥칠 때 비로소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붙여 주신 ‘대표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했다.

김희은 기자  gwelfar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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