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복지신문 김재봉 기자] 강원도는 철도 및 고속도로 기반시설이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특히 고속도로를 통한 강원도 내 동서횡단 수송수단은 영동고속도로가 유일하다.

동서 6축으로 계획됐던 동해안 삼척-서해안 평택 고속도로의 삼척-제천 구간이 사실상 무기한 보류됐다. 강원경제인연합회 전억찬 회장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동해.삼척-제천-평택 간 완전한 동서고속도로 건설의 희망은 강원남부 최대 숙원 사업이고, 강원도 역시 현안사업 제1순위로 꼽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강원 남부권은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의 폐광지역의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강원 영동남부와 경북 북부지역은 교통의 오지로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접근하는 도로의 부족은 지역발전과 주민생활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 고속도로망 지도를 살펴보면 경기도를 중심으로 서해안과 광주,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촘촘한 반면, 강원도지역은 영동고속도로와 동해안고속도로가 유일하다. 서울-속초 고속도로는 몇 년째 동홍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고, 포항에서 동해까지는 고속도로 없이 7번 국도가 유일하다. 삼척, 태백, 영월, 정선 등은 강원도 내 육지속 섬처럼 고속도로망에서는 외면을 당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서는 도 내 고속도로의 동서횡단 수송능력이 전국 평균 40%, 일반국도 2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2013년 기준 강원도 내 고속도로의 1km당 1차로의 동서횡단 수송능력은 1,161대로 전국평균 3,011대에 비해 38.6%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일반국도는 1,118대/km로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도로건설 5개년을 발표하면서 123.2km의 삼척-제천 고속도로 건설 계획안 예산 4조5,214억 원을 배제했다. 국토교통부는 1조1,649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30.8km의 영월-제천 구간만 예산에 배정했다.

강원경제인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사회는 변하고 있는데 강원 남부 지역은 아직도 옛날의 구불구불한 도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인근 도시 및 충청권을 넘어 많은 시간을 들여 서해안 또는 전라도 지역으로 가야하는 강원 남부 현실을 지적했다.

김재봉 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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