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 등 밤 근무와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종합복지신문 서영석 기자] 간호사 등 밤 근무와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리디아 밍게즈 알라르콘(Lidia Mínguez-Alarcón) 박사가 밤 근무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을 하는 여성 500명의 난자 수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텔레그래프는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체외수정 검사 동안 생산된 대상자들의 난자 수를 연구결과의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 결과, 밤 근무를 하는 여성의 난자는 평균 8.7개로 낮 근무를 하는 여성(11.2개)보다 28% 적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을 하는 여성의 난자 수는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4% 줄었다.

전문가들은 밤 근무는 생체리듬을 방해하고 세로토닌 분비 감소를 일으켜 여성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르콘 박사는 "밤 근무는 호르몬 분비와 수면을 관장하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깨, 난자의 성숙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들은 밤 근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국 런던대학 알라스테어 서트클리프(Alastair Sutcliffe) 박사는 "눈 속 망막이 햇볕에 노출되면 뇌에서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 수치가 증가해 신체건강을 유지하는데, 밤 근무는 이 작용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 의학 저널(Journal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

서영석 기자  gwelfar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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