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복지신문 변바른 기자] 단종문화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행사로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967년부터 시작됐다.

단종이 잠든 장릉(莊陵)과 관풍헌, 동강둔치에서 ‘제51회 단종문화제’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07년 단종 승하 550년 만에 처음 치른 단종국장(端宗國葬)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하고, 단종이 복위된 시기(조선 숙종)에 시작된 민속놀이 ‘칡줄다리기’ 전국 경연대회와 제19회 정순왕후 선발대회, 왕릉제례 어가행렬, 단종제향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제51회 단종문화제 전야제 MBC특집콘서트 공연, 제51회 단종문화제 KBS특집콘서트 개막공연, 영월 어르신 장기대회, 백일장, 학생 휘호대회, 한시 백일장, 불꽃놀이, 전통 혼례 시연, 영산대제, 평창올림픽홍보댄스대회, 대왕신령굿, 3충신 추모제, 함께해요 영월드, 강원대합창(양희은 출연) 등 총 9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단종국장 재현

단종국장의 ‘발인반차’는 ‘영조국장도감의궤’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견번의, 발인봉사의, 노제의, 천전의, 우주의는 영조대에 완성된 ‘국조상례보편’을 참고로 구성된다.

단종이 승하하신지 550년 만인 2007년 국왕을 보내는 백성의 마음을 담아 실제 국장을 치뤄 드렸고 조선시대 국장이라는 단절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전승, 보전시키고 있는 국내 유일의 조선시대 국장 재현행사로 군민·관광객 등 1371명이 직접 국장 행렬에 참여하며, 4월 28일 오전 11시 동강둔치 행사장에서 장릉까지 진행한다.
단종은 조선조 27대 임금 중에서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임금이다.

■제19회 정순왕후 선발대회

5백년의 사랑, 단종과 정순왕후를 기념하고 이 시대의 올바른 여성상을 찾는다. 비단 염색 일을 통해 82세까지 자신의 생계를 책임졌던 정순왕후의 강인한 여성상을 부각하여 ‘자주동천 여인, 500년의 사랑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이 시대의 여성상을 선발한다.

제19회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29일 오후 2시 동강 둔치에서 영월군여성단체협의회, (재)영월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참가 자격은 대한민국의 기혼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시상은 총 6명으로 정순왕후는 크리스탈 패·왕후봉·상금 500만원, 권빈은 크리스탈 패·상금 200만원, 김빈은 크리스탈 패·상금 200만원 등이 각각 지급된다. 동강·다람이·인기상 각 1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전달된다.

■왕릉제례 어가행렬

왕릉제례 어가행렬은 조선시대 국가 의례서의 하나인 ‘국조오례의 서례 권지 2 가례’에 기록돼 있는 소가노부를 바탕으로 편제는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참여 인원을 조정해 재 구성한다.

동강둔치 행사장부터 장릉까지 이어지는 행렬은 왕이 능을 참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군사들의 행진, 의장행렬, 왕과 종친, 문무백관들로 이뤄져 화려한 깃발과 무기, 장신구로 둘러싸인 채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어가행렬은 일반 관람객과 군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29일 오전 12시 30분 동강둔치 행사장에서 장릉까지 펼쳐진다.

■단종제향

중종 11년(1516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331회를 맞는 단종제향는 비단 단종에게만 배향하는 것만이 아니라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을 위한 배향을 진행하는 유일한 제향으로 4월 29일 오후 2시 장릉에서 진행된다.

단종은 1452년 12살 어린 나이로 조선 6대 왕에 올라 14세에 정순왕후를 맞이하고 단종 3년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상왕으로 물러났으니 그의 나이 15세였다.

그후 노산군으로 강봉돼 영월 청령포로 유배 되었다가 홍수로 관풍헌에 피신해 있다가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241년이 지난 숙종 24년(1698년) 단종으로 복위되고 능호는 장릉(莊陵)이라 했으며,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196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칡줄다리기 전국 경연대회

길이 70m, 무게 6톤에 달하는 대형 칡줄을 이용한 국내 유일의 칡줄다리기로서 지역주민의 무사안녕과 지역단합,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칡줄다리기 경연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대회로 확대하여 읍·면대항 외에도 서울·경기·충북·영월팀이 칡줄다리기 대항전을 펼친다.

4월 29일 오후 6시 동강둔치 행사장에서 개최되며, 참가 방법은 팀당 80여 명(남자 70명, 여자 10명)으로 우승팀에게는 500만원, 준우승 300만원, 공동 3등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변바른 기자  gwelfar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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