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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외국인 200만 시대, 다문화가정도 한국가정통일된 시스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필요
김재봉 기자

[강원종합복지신문 김재봉 기자] 춘천시 명동 지하상가에 가면 3,900원에 맛있는 국수와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식당이 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한국화된 맛이 아닌, 베트남 현지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말을 잘 하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식당 입구에는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음식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고, 셀프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동생이 먼저 한국에 오고 자신이 나중에 왔다고 말하는 베트남 요리사는 동생은 한국에 온지 15년, 자신은 5년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불과 7~8년 전만 해도 중국에 거주하던 한국동포 또는 탈북인들이 주를 이루고 외국인이 크게 눈에 띄지 않던 강원도 춘천시에도 많은 수의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들이 많아졌다.

다문화가정이 강원도 18개 시·군 구석구석에 파고드는 실정이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늘어만 가는 다문화가정에 비해 한국에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비자제도와 각종 정책은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장기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발급받는 일이었고, 언어장벽으로 인한 직장구하기, 한국어를 어렵게 배웠어도 외국인을 다르게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 속에 뿌리 깊게 녹아든 차별성을 예로 들었다.

다문화가정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정기적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자체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강사들의 실력차이와 통일되지 않은 교재, 일상생활에 쫒긴 외국인들이 맘 놓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시간 등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특히 육아를 전적으로 부담하는 한국문화의 특성상 엄마가 한국어를 잘 모르면 그 자녀들도 한국어 습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이는 학교교육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곤 했다.

2016년 7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7년에 100만 명을 돌파한 후 7년만이다. 법무부는 2011∼2015년 체류외국인이 연평균 8%씩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2021년 국내 체류외국인이 3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5.8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7%를 웃도는 수치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문화가정을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수용하고 다문화가정이 같은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통일된 시스템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재봉 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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